2016년 6월 14일 화요일

개요 1

교육학 + 문화인류학 = 실천인류학
 
교육학의 특징
-학문 자체 : 교육의 의미를 정의하고, 시대에 따라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연구한다. 여러 학문화 융합하여 매우 이론적인 부분부터 실생활에 응용되는 부분까지 다양하게 연구한다.
-연구 방법 : 다른 학문과의 융합에 많이 의존한다. 어떤 학문과 융합하는지에 따라 구체적인 연구 방법이 다르다.
 
교육학 중에서 교육제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에
 
문화 인류학의 특징
-학문 자체 : 인류의 생활 및 역사를 문화면에서 실증적으로 추구하는 인류학의 한 부문.
실증적. 실제로 보고 연구한다.
-연구 방법 : 질적 연구방법이 많이 사용된다.
 
두 개를 보완하여 얻을 수 있는 이점
교육학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결론
교육학에 문화 인류학을 융합하면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둘을 융합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제안하는 문화 인류학과 교육학의 융합. (교육제도적 측면)
 
 

교육학 + 문화 인류학 = 실천 인류학

1. 개념 및 정의

1) 교육인류학

교육인류학(, educational anthropology)은 문화인류학(, cultural anthropology)의 한 분과 학문으로, ‘공식적, 비공식적 교육을 인류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교육인류학에서 ‘교육’은 ‘문화의 전승(transmission of culture 또는 cultural transmission)’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Spindler and Spindler, 1987; Ogbu, 1985),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문화의 전승’이라는 개념에 대해 오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첫째, 문화의 전승을 통해서는 사회가 유지될 뿐 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오해는 문화가 ‘축적성’ 및 ‘가변성’이라는 속성을 갖는다는 점을 이해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 즉 문화는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환경의 변화 또는 문화전파 등에 의해 끊임없이 변하며, 새로운 요소들이 계속 축적된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 새로운 세대들에게 흘러간 과거의 문화가 아닌 최신의 ‘현재의 문화’를 전승시킴으로써 사회가 발전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즉 교육은 전 세대들이 계속 축적해서 현재의 기성세대가 공유하고 있는 문화를 교육의 내용으로 하여 새로운 세대인 학생들을 문화화1)시킴으로써 그 사회를 유지·발전시키는 기능을 갖는다고 본다.

둘째, 한 사회 집단이 공유하는 문화를 전승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보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오해는 ‘하위문화(sub-cultures)’의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 모든 사회는 수많은 하위집단들(sub-groups)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집단들이 모여서 하나의 사회를 이루듯이, 모든 문화는 수많은 하위문화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서 한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하위집단들은 각기 특징적인 하위문화를 공유한다. 따라서 문화가 교육내용이 된다고 보는 것은 ‘핵심문화’ 또는 ‘일부 하위문화’만이 아닌 ‘다양한 하위문화’가 교육내용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교육(특히 학교교육)은 다양한 하위문화를 아동들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회 전체를 통합하고 결속시키는 기능을 갖는다고 본다.

교육인류학의 주 연구 주제는 교육의 문화적 측면으로, 특히 교육현상과 사회문화적 현상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데 초점을 둔다. 교육의 내용이기도 한 문화는 교육방법, 교육환경 등 교육의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끊임없이 변하는 속성을 갖는 문화의 영향을 계속 받는 교육도 끊임없이 변할 수밖에 없다. 이때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계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끊임없이 변해가는 교육과 사회·문화의 관계는 아래와 같이 나선형의 모형으로 표현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한 사회 및 문화의 유지 및 변화(발전 또는 쇠퇴)과정에 대한 개념 모형
교육을 통한 사회 및 문화의 유지 및 변화(발전 또는 쇠퇴)과정에 대한 개념 모형
이와 같은 개념 모형을 토대로 교육연구를 한다는 것은 교육이 독립된 체제로서가 아니라, 사회·문화와의 관계 속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 교육인류학 연구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미시적인 문화기술지(文化記述誌, ethnography)들의 경우에는 교육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의 원인을 그 갈등의 발생 현장에서만 찾는 경향이 있었다. 즉 학교나 학급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보다 넓은 사회와 제도들이 학교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을 연구에 포함시키지 못하였다. 간혹 학교 외부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연구들도 구조적인 관심 대신에 거래적(transactional)인 면에서의 학교와 학생들의 사회배경 간의 문화적 연속성 및 불연속성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에는 갈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그 갈등의 원인을 발생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사회적 맥락에서도 찾아봐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을 결합시키는 총체적 연구를 하는 시도(예를 들면 Ogbu, 1981)들이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 실천인류학(실행인류학)2)

교육인류학은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연구의 목적과 연구결과의 활용방식을 기준으로 본다면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교육현상의 이해를 목표로 하는 연구(기초인류학적 연구)
② 교육현상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연구(응용인류학적 연구)
③ 연구자가 직접 교육현상의 개선에 참여하며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의 실천과 연구가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연구(실천인류학적 연구)

이 중 실천인류학(, action anthropology)은 인류학자가 학술적인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연구대상 커뮤니티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활동까지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서 해나가는 것을 의미한다(Lane et al., 2011).

1980년대 후반 이후에 기초인류학이나 응용인류학적 연구에 있어서 인류학자들은 자기 문화에 대한 비평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기초인류학적 접근과 응용인류학(, applied anthropology) 접근에 있어서 비평가의 역할은 달라진다. 우선 기초인류학적 연구에 있어서는 익숙한 상황들을 되돌아보고 대안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논의들을 주로 제시하고, 응용인류학적 연구에서는 매우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또한 관찰 결과 자주 보이는 참여자들의 행태가 기초인류학적 연구에서는 그 사회에서의 문화적 특징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응용인류학적 연구에서는 그러한 행태 자체가 참여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지식(특히 최근에 새로 학습한 지식인 경우)에 의한 시행착오일 가능성을 중시한다(이용숙, 2005).

응용인류학이라고 해도 인류학자들의 역할은 대안까지 제시하는 비평가의 역할로만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인류학자들이 자신이 소속한 현대 사회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천가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는 인류학자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들은 개선의 대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그 개선안대로 실천에 옮기는 역할까지 스스로 맡는다. 그러나 실천인류학자들의 역할이 실천가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실천인류학자들은 이들의 실천이 연구에 바탕을 둘 뿐만 아니라, 실천의 과정 자체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연구결과를 실천 내용 및 방법의 개선에 다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실천가들과 다르다. 또한 실천인류학 연구에서는 커뮤니티의 사람들을 연구의 여러 단계에 직접 참여시키며, 이들 중 일부를 전문 연구자로 훈련시키는 경우도 많다(Chambers, 2000).

2. 역사와 발전단계

1) 교육인류학

(1) 교육인류학의 발전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1870~1952)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1870~1952)
‘교육인류학’이라는 용어의 기원은 이탈리아의 마리아 몬테소리(Maria Montessori, 1870~1952)가 1900년부터 7년간 로마대학교에서 ‘교육적 인류학(peadagogical anthropology)’이라는 강의를 하고, 그 후 같은 제목의 책을 낸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김영찬, 1982).

그러나 교육인류학의 발전은 다른 인류학 분야에 비해서 상당히 늦은 편으로, 인류학자들은 20세기 중반까지 공식적인 교육을 심각한 지적 탐구 주제로서 여기지 않았다. 대신에 인류학적 지식을 원주민이나 소수민족, 이민의 교육을 다루는 교육자나 정책 결정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는 등 교육을 ‘사회 문제’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다(Ogbu, 1985).

1950년대에는 미국의 조지 디어본 스핀들러(George Dearborn Spindler)와 헨리 하펜딩(Henry Harpending), 푸에르토리코의 테어도르 브라멜드(Theodore Brameld, 1904~1987), 프랑스의 로렌스 윌리(Laurence Wylie, 1909~1996), 아프리카의 리드(Read) 등의 교육인류학 연구자들이 등장하였으나, 이들은 주로 비 인류학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산발적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952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미국 인류학회 연차대회를 계기로 11명의 인류학자와 동수의 교육학자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인류학과 교육학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연구집회를 8차에 걸쳐 가지게 되었다. 그 성과로 1955년에 최초의 교육인류학 교재인 『교육과 인류학(Education and Anthropology)』을 출판하게 되었다(김영찬, 1982; Ogbu, 1985). 이러한 스탠퍼드 회의를 계기로 교육인류학이 하나의 대학원 과정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교육인류학자들이 체계적으로 길러지기 시작하였다. 1969년에는 왁스(M. Wax)를 회장으로 인류학과 교육협의회(Council on Anthropology and Education)를 결성하고 1970년부터는 뉴스레터를 발행함으로써 연구정보를 교환하고 관심 있는 회원을 크게 증가시키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이 뉴스레터는 1978년 최초의 교육인류학 학술지인 『Quarterly of Anthropology and Education』으로 발전하였고, 이후 교육인류학은 문화인류학의 한 분과 학문으로 정립되었다.
(2) 한국에서의 교육인류학의 발전
한국에서의 교육인류학의 태동은 1960년대부터이지만, 교육인류학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1974년 교육학자인 고 김영찬 교수와 인류학자인 고 이광규 교수 공저로 『문화과정과 교육』이 출판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대에는 김영찬 교수가 위의 책을 크게 수정·보완하여 『생활·문화·교육』(1982)을 출간하였고, 김영찬 교수의 제자인 이종각 교수가 『문화와 교육』(1983)을 출간하였다. 또한 「경제성장에 있어서의 교육의 역할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고찰」(이용숙, 1985)을 시작으로 교육인류학 논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류학 저널인 『한국문화인류학』에 게재되기 시작하였으며, 학교에 대한 교육인류학적 연구를 실시한 미국에서의 박사학위 논문들(이용숙, 이종각, 조용환 등)과 국내의 석사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또한 『교수-학습 자료 활용실태 및 교수-학습 방법에 관한 인류학적 국제비교 연구』(이용숙 외, 1986)를 시작으로 국책 교육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교육인류학적 연구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1990년 교육학 분야에서 최초의 교육인류학 박사학위 논문(예를 들어 이인효, 1990)이 나온 이후 1990년대부터는 수많은 석·박사 논문들이 나오면서 교육학 분야에서 교육인류학 연구가 급속히 확산되었다. 특히 1997년 한국교육인류학회가 창립되면서 1998년 학술지인 『교육인류학연구』가 창간된 이후 교육학에서 교육인류학은 하나의 하위 학문 분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위에 언급된 학자들 이외에도 조용환, 조영달, 이혁규, 이정선, 김영천 등 많은 학자들이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또한 교육인류학 교재의 출판도 활발히 이루어졌는데, 『교육인류학의 탐색』(이종각, 1995, 1997), 『교육에서의 질적 연구: 방법과 적용』(이용숙·김영천 편, 1998), 『질적 연구: 방법과 사례』(조용환 1999)가 출판되어 많은 대학에서 대학원용 교재로 사용되었다.

한편 이 시기에는 인류학자 중에서도 교육인류학 연구를 실시하는 연구자들이 늘어나서, 커다란 대중적 반향을 일으킨 조한혜정의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시리즈(1992~1994)를 비롯해서 정병호의 『여성노동시장 수요와 공동육아(탁아) 제도』(1991) 등 일련의 연구가 출판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이 외에도 정향진, 조혜영, 박순용, 박소진, 안준휘 등의 인류학자들이 교육인류학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하였고, 교육인류학 교재도 다양하게 출판되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다양한 문화 출신의 사람들이 섞여서 사는 사회가 되면서 많은 국책연구원들이 이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기 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한건수, 이태주, 정진웅, 정병호, 이수정, 조혜영 등 많은 인류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다.3)

2) 실천인류학

(1) 실천인류학의 발전
실천인류학은 시카고대학교의 인류학자 솔 택스(Sol Tax, 1907~1995)에 의해서 개념화되고 정립되었다(Chambers, 2000). 솔 택스는 6명의 제자와 함께 1948년부터 1959년까지 아이오아주의 폭스(Fox) 인디안 부족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의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시하였다. 또한 1950년대 초에는 시카고 도시재생운동이 빚은 갈등 속에서도 시카고대학교 주변 지역을 다양한 민족 집단(ethnicity)으로 구성된 지역사회로 유지하려는 커뮤니티 조직과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도 실시하였다(Lane et al., 2011). 솔 택스는 이러한 그들의 노력을 ‘실천인류학(실행인류학)’ 또는 ‘참여적 간섭’(participant interference)이라고 부르면서 “도우면서 배운다.”는 연구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폭스 프로젝트는 택스(1958)와 그의 제자들(Gearing, Netting and Peattie, 1960)에 의해서 응용인류학회 학회지인 『Human Organization』에 출판되었고, 이는 인류학자의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공적인 인류학적 지식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연구자와 연구대상 간의 동등한 상호작용’, ‘자기결정적인 공동체 형성을 위한 노력’ 등이 실천인류학 연구의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van Willigen, 1993; 김예겸, 2004).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실천인류학 프로젝트는 코넬대학교의 Vicos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코넬대학교의 인류학자들이 페루의 비코스(Vicos)라는 아시엔다(hacienda)를 5년간 임대하여, 무상으로 인디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던 아시엔다 제도를 폐지하고 종자개량, 학교 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이 자립능력을 갖추도록 도왔다. 이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는 홈버그(Holmberg, 1959)를 비롯한 여러 인류학자들의 논문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두 개의 장기 프로젝트 이후, 기술적·경제적 발전이나 보건의 개선, 교육과 아동양육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인류학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인류학 지식의 실용적 응용을 위해서는 기존 연구방법의 틀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연구 방법을 개발해 사용해야 한다는 논의(Schensul, 1973)가 나오면서 더 체계적인 분석을 위한 인지인류학의 적용을 시도하였다. 또한 다른 사회과학 분야 전공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면서 이들의 연구방법도 적용하게 되었다(Chambers, 2000). 또한 1990년대 이후에는 실천인류학적 접근이 널리 확산되기 시작하였으며, 택스의 제자인 조안 애블론(Joan Ablon, 1988, 1999, 2009), 애블론의 제자인 산드라 레인(Sandra Lane, 2008) 등이 많은 다른 학자들과 함께 실천인류학 연구를 활발히 수행해 왔다.

그리고 1980년대부터는 기업과 산업인류학(, business and industrial anthropology)이 하나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쉐리 베스 오트너(Sherry Beth Ortner, 1941~), 아놀드 반 제냅(Arnold van Gennep, 1873~1957) 등의 인류학자들과 러셀 벨크(Russell Belk), 멜라니 왈렌도르프(Melanie Wallendorf) 등을 비롯한 마케팅학자들이 소비와 마케팅에 대한 인류학적인 연구를 실시하기 시작하자, 곧이어 신제품과 마케팅 전략 개발에 인류학적 접근을 직접 적용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기업체에서 인류학자들을 직접 영입하여 신제품 개발이나 산업디자인 등에 인류학적 접근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1998년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류학자의 1/5 정도인 2,000명의 인류학자가 학계 이외의 실무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이 중 40%인 800명 정도는 기업체에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다(김중순, 2001: 119). 이처럼 응용/실천인류학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커지자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들은 응용인류학 석사과정을 만들기 시작하였으며, 이미 30개 이상의 응용인류학 석사과정이 설립되어 있다.
(2) 한국에서의 실천인류학의 발전
우리나라에서의 실천인류학 연구는 교육인류학 분야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졌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명예교수는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1996),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2000) 등의 일련의 연구를 통해서 문화비평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교육 정책 수립자들을 위한 교육 개선 방향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공모를 통해서 정부의 청소년 지원센터를 임대하여 대안학교의 성격을 갖는 ‘하자센터’로 발전시키는 등 연구결과를 개선을 위한 실천으로 옮기는 활동을 하였다.

조한혜정 교수의 제자인 성공회대학교의 김찬호 교수는 『교육개혁은 왜 매번 실패하는가』(2008),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2012) 등 시민들이 쉽게 읽으면서 인류학을 배울 수 있는 서적을 20권 이상 출판하고, ‘하자센터’의 운영을 맡기도 하는 등 대안교육을 실천하였으며, 일반교사와 다문화강사 양성과정에서의 국제이해 및 다문화교육, 풀뿌리단체 및 일반 주민들과 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시 조한혜정 교수의 제자로서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활동가이기도 한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겸임교수 엄기호는 『교사도 학교가 무섭다』(2013), 『단속사회』(2014) 등의 교육 관련 사회비평서를 출간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정병호 교수는 1990년대에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는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의 설립을 주도하여 전국적인 연합회의 수준으로까지 발전시켰으며, 사단법인 남북어린이 어깨동무와 남북문화 통합교육원 등을 통해 어린이 보호와 교육에 참여해 왔다. 인류학자들은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의 국제이해교육 교재개발 사업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하였는데, 한경구 교수, 유철인 교수, 이태주 교수, 한건수 교수, 서현정 박사 등은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2004), 『우리는 지구촌 시민: 축구로 배우는 국제이해교육』(2005), 『맛있는 국제이해교육』(2007) 등을 기획하고 집필하였다.

또한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이용숙 교수는 28명의 5개 교과 연구자들과 함께 제7차 교육과정에서 처음 도입된 수준별 교육과정을 따르는 새로운 형태의 초·중등학교 교과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예시단원을 제공하는 연구(1999)를 실시하여, 새로운 교과서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대학 교육과정 개편 실천 연구(2002), 대학 신규교과목개발연구(2013) 등 대학 교육과정과 수업 개선 및 신설을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교사와 교수를 위한 다양한 수업 방법 및 수업 분석법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연구(2014)도 실시하였다.

교육 이외에 실천인류학적 연구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분야는 개발과 마케팅이다. 국제 개발 영역에서는 한성대 이태주 교수(2004)를 중심으로 목포대 홍석준 교수, 글로벌발전연구원(ReDi)의 최호림 박사 등이 실천적 연구를 실시하였으며, 2006년에는 실천인류학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시민운동 단체인 ODA Watch(대표 이태주 교수)가 설립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덕성여대 이용숙 교수(2012)는 실천인류학의 영역을 마케팅 인류학으로 넓혀서, 동국대 경영대 유창조 교수, 연세대 경영대 김영찬 교수 등 마케팅학 교수들과 함께 마케터들을 위한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 연구방법을 개발하였다(이용숙, 유창조, 김영찬, 2012). 또한 이를 교육내용으로 하는 ‘신제품 마케팅 에스노그라피’라는 신규교과목을 개발하여(2014), 이용숙 교수와 김영찬 교수가 팀티칭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기업체 직원들과 다양한 전공의 교수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으로도 만들어져서, 덕성여대 에스노그라피연구소(소장 이응철 교수)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설 기술인문융합창작소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실천인류학 연구와 활동을 하는 인류학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2009년에는 ‘실천인류학연구회’가 한국문화인류학회 산하에 설립됨으로써(1대 회장 이용숙 교수, 2대 회장 목포대 홍석준 교수, 현 회장 한승미 연세대 국제학부 교수), 실천인류학 연구는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되었다.

한편 인류학자들은 인류학적 지식과 접근 방법을 적용하는 회사를 직접 설립하기도 하였는데, 김예겸 박사는 인도네시아 관광청 업무를 대행하는 문화기획사를 운영한 바 있고, 서현정 박사는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여행사를 설립한 바 있다.

3. 접근방법

1) 교육인류학

(1) 서술적 관찰
교육인류학도 일반적인 인류학과 같이 참여관찰(, participant observation)과 심층면담(, in-depth interview)을 가장 중요한 자료수집 방법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분야의 인류학적 연구에서 꼭 사용하지는 않는 서술적 관찰(narrative observation)방법을 참여관찰과 같은 비중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이 방법이 수업을 관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교육인류학에 특히 적합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서술적 관찰은 참여관찰의 한 종류로서, 연구자가 관찰 상황이 일어나는 공간에 존재는 하되 참여를 최소화하면서 관찰에 치중하여 구체적인 기록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에 연구자가 수업 진행에 간섭을 하면 자연스러운 수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구자는 되도록 방해가 되지 않는 장소에 조용히 앉아서 한 명의 조용한 학생처럼 관찰과 필기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서술적 관찰방법이란 연구자가 보고 들은 것들을 순서대로 상세하게, 있는 그대로 기록(서술)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학교 연구라면 각 단위 수업이나 행사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일어난 교사와 학생들의 말과 행동, 기타 사건들을 차례대로 서술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참여관찰에 비해서 객관적이며 세밀한 관찰을 하는 것을 매우 중시하며, 가능하면 녹음기를 사용하여 현장에서의 대화나 수업 내용을 완벽하게 기록하도록 노력한다.

일반적으로 수업이나 행사의 상황은 복합적이므로, 교사와 수십 명의 학생들의 행동을 동시에 관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선택적인 관찰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가능한 한 신중하게 초점을 선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연구 목적에 가장 적합한 관찰의 초점이 선택되어야 하는데, 가장 적합한 관찰의 초점은 연구의 진행에 따라 달라진다. 일차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누구에게 관찰의 초점을 맞출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수업의 경우 중심인물은 대개 교사이며, 이 외에 교사와 상호작용을 하는 학생들이 각 순간의 중심인물이 된다.

따라서 교사 및 교사와 상호작용을 하는 학생들에게만 관찰의 초점이 맞추어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공식적인 수업의 과정은 기록될 수 있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주변인물)에게 그 수업이 무엇을 의미했는지에 대한 자료는 수집되지 않는다. 반면에 수업의 주변부에 있는 학생들에게만 관찰의 초점을 맞춘다면, 그들의 행동을 수업의 내용 및 흐름과 연결시킬 수 없게 된다. 특히 학생들의 행동은 수업의 내용이나 방법 등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상적인 방법은 수업의 중심인물과 주변인물을 동시에 관찰의 초점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관찰자 한 명이 관찰의 초점을 두 갈래로 분산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관찰자가 한 명인 경우 최선의 대안은 관찰의 초점을 교대로 이동하면서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분 단위로 50초 동안은 교사 및 교사와 상호작용하는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다음 10초 동안은 두세 명의 일반 학생들이 각각 무엇을 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수업의 흐름에 대한 관찰이 1분에 10초 정도씩 끊어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계이지만, 녹음기를 이용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주고받는 말만은 빠짐없이 기록하는 방법으로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다. 이때 세 명보다 더 많은 학생을 한꺼번에 관찰하는 것은 관찰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한 모둠이 4명이라면 모두 관찰할 필요가 있다.

서술적 관찰의 기록은 특정한 형식이 필요하다. 관찰결과를 상세히 기록해야 할 뿐 아니라 시간사용과 집중관찰 대상자들의 상호작용이 어느 순간에 어떻게 일어났는지 등을 정확히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서술적 관찰기록지’를 사용하는 것이 혼동의 여지가 적고, 추후의 자료수집 및 자료분석에 잘 연결될 수 있다.4)

〈표 1〉 서술적 관찰기록지 양식

〈표 1〉 서술적 관찰기록지 양식
시간
1분 또는 2분 간격으로 초까지 기록

〈한 단위의 수업, 회의, 또는 행사 전체에 대한 느낌〉
서술적 관찰/참여관찰 내용
• 교사의 말과 행동 및 관찰 학급 전체에 관련된 사실(계속 기록)
• 관찰 내용을 순서대로 적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된 부분은 괄호 안에 기록
• 교사·학생 등 제보자와 관찰자의 말은 인용부호 안에 기록하고, 누구의 말인지 명시. 이때 대화 내용은 가능한 한 실제 사용한 단어를 그대로 옮겨 적음
• 말을 길게 계속하면서 중간 중간에 동작도 하였을 경우에도 인용문 안에 대괄호를 사용하여 행동을 기록
• 확실치 않은 기록은 바로 옆에 물음표를 붙여 표시
• 적지 못한 부분 중 짧은 곳은 “···”로, 긴 곳은 “······”로 표시
• 판서 내용은 □와 같이 선을 두름

학생 1
학생들의 행동을 1분 단위로 기록(연구자가 1명인 경우) 또는 계속기록(연구자가 2명 이상인 경우)

학생 2
학생 3
해석 및 분석
• 해석
• 보충 설명
• 느낌
• 더 조사할 내용
• 다른 학교 및 학급과의 비교
• 학생들의 행동이 불확실한 부분에 대한 논의
• 교과서나 교사용 지도서 및 교사용 참고서에 제시된 수업 방법과의 비교 등

이러한 서술적 관찰기록지는 다음 사례와 같이 엑셀 파일로 저장하면서 각 시간대 별로 해당 주제의 번호나 인용할만한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숫자로 적어놓으면 자료의 관리와 분석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표 2〉 서술적 수업관찰기록 사례 : EXCEL 프로그램 사용


〈표 2〉 서술적 수업관찰기록 사례 : EXCEL 프로그램 사용
시간Sun Dec 31 12:42:00 KST 1899
수업내용과 흐름지적 당한 조가 처음엔 거절했다가 조원들의 의견을 듣고 발표한다. “네 저희 조는 저희가 발표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고, 제일 잘 했던 거 같아요.” 웃음 “얘길 하나 들려드릴 건데요. 예전에 어떤 화가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눈이 예쁜 사람을 찾으러 다녔어요. 딱 찾았어요. 그리고 코가 예쁜 사람을 찾으러 다녔어요. 그리고 입이 예쁜 사람을 찾으러 다녔어요. 그 가장 예쁜 눈, 코, 입을 그려봤는데, 어땠을 거 같아요? 상상하면 정말 미인이 나타날 것 같은데 바로 흉악한 얼굴이 되더라구요. 그 얘기 들어보셨죠?” 네- “저희가 그림을 이렇게 그린 이유가. 이 친구는 그냥 이대로 둬도 예쁜 친군데, 전문가란 사람들이 얘는 코도 고쳐야겠고, 눈도 약간 찢어지게 만들어야겠고 해서 이렇게 됐어요.” 주변에서 ‘예쁜데-’라는 반응이 나오자 다들 웃음 “암튼 제가 무슨 얘기 하려는지는 알겠죠?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면 되는데, 사람들이 자꾸 얘가 뭐가 문제 있다고 지적하다 보니까 더 이상한 애가 된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그 사람의 있는 강점들을 존중하자. 그 의미입니다.” 박수-
학생A자신의 조의 발표자를 본다. (1)
학생B다른 조의 발표를 듣고 있다. (1)
해석조별 활동이 끝나지 않은 조도 다른 조의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 태도가 매우 좋은 이유는 후에 교수님과의 면담으로 알 수 있었다. ‘자신들이 발표할 때 다른 사람이 듣지 않는 다면 기분이 나쁘지? 그렇다면 내가 다른 사람의 발표를 경청해줘야지.’라는 이야기를 발표 이전의 사전 발표 조별 만남 시간에 해주시면서 학생들에게 발표자가 아닌 수업에 참여자로서의 의미도 부여해주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수업 참여에 대한 평가’를 학생들이 매기도록 하면서 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발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이는 학생 스스로가 평가자이면서 동시에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발표수업에 대해 그저 듣기만 하는 입장이 아니라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효과를 준다.
주제번호21-5
21-6
37
인용가치★★
* 여기에서 주제번호 ‘21-5’는 ‘발표 시의 교사 역할’, ‘21-6’은 ‘발표방식’, ‘37’은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제에 대한 코딩번호이다.
** 학생 A와 B의 행동 밑에 있는 (1)은 집중 정도를 의미한다. 1은 집중, 0은 집중 안함, 0.5는 부분적인 집중을 의미한다.
(2) 수업구조 분석(시간사용구조 분석)과 수업 중 실제 학습시간 축소과정 분석
서술적 관찰기록지가 있으면 수업구조 분석과 실제 학습시간 축소과정의 분석이 가능하다. 수업구조 분석은 수업의 전체 흐름을 화살표와 마디를 이용한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어 한눈에 보면서 수업의 구조와 활동별 시간배분, 각 활동에 참가한 참가자들을 분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때 화살표의 길이는 각 활동이 이루어진 시간에 비례하도록 그려서 하나의 그림으로 수업의 조직과 시간배분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한다. 다만 화살표가 상위 단계의 활동과 하위 단계의 활동을 연결시키기 위해서 사선으로 그려지는 경우에는 화살표의 길이가 아닌 상위 마디와 하위 마디 사이의 수평거리가 시간에 비례하도록 그린다.

이러한 그림을 수업관찰 기록지로부터 곧장 그릴 수도 있지만 먼저 수업의 흐름을 개요 형식으로 활동별 소요시간과 함께 나열한 후에, 이 개요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편리하다. 수업관찰을 못한 경우에도 수업 녹음자료만 있다면 이를 통해서 수업개요를 만들 수 있으므로, 자신의 수업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수업구조 분석 하는 것도 가능하다.5) 예를 들어 우수수업 상 수상 교수 중 한 명인 서울대 교육학과 조용환 교수의 ‘교육인류학’ 대학원 수업의 수업 개요와 수업구조 분석도를 아래에 제시하였다. 학생참여를 중시하는 이 수업에서는 학생이 예습으로 준비한 질문에 교수가 답하는 시간이 설명시간보다 많다. ‘마중물’ 설명은 질문을 유도하기 위한 개념설명시간으로써, 인트라넷에 올린 질문을 활용하므로 ‘질의토론’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후반부 새로운 진도의 강의가 다음 시간 전반부 질의응답과 연계된다. 즉 다양한 수업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자료 교육인류학 수업의 개요

◎「교육인류학」수업의 개요 (총 수업시간 : 10시 4분 ~ 12시 53분〈169분〉)

Ⅰ. 수업준비 (10:04~10:14)
1. 과제(‘읽고서’)를 개별적으로 돌려주면서 출석체크 (10:04~10:12)
2. 관찰자 소개시간 (10:12~10:14)
Ⅱ. 수업 전반부 (10:14~11:49)
1. ‘마중물’ 설명(질문을 유도하기 위한 약간의 개념 설명) (10:14~10:51)
2. 질의 토론 (10:51~11:49)
① 학생 1의 질문과 교수의 답변 (10:51~11:02)
② 학생 2의 질문과 교수의 답변 (11:03~11:12)
③ 학생 3의 질문과 교수의 답변 (11:13~11:25)
④ 학생 4의 질문과 교수의 답변 (11:25~11:49)
Ⅲ. 쉬는 시간 (11:49~12:08)
1. 쉬는 시간 (11:49~12:06)
2. 과제 돌려주면서 지각 체크 (12:06~12:08)
Ⅳ. 수업 후반부 (12:08~12:53)
1. 질의 토론 (12:08~12:21)
① 학생 5의 질문과 교수의 답변 (12:08~12:16)
② 학생 6의 질문과 교수의 답변 (12:17~12:21)
2. 후반부 수업(교수 강의) (12:22~12:52)
 
 
Ⅴ. 수업 마무리 (12:52~12:53)
「교육인류학」수업의 수업구조 분석 도형
「교육인류학」수업의 수업구조 분석 도형
수업 중 실제학습시간 분석법은 〈의미 있는 학습시간 = 학생의 성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학습활동에 실제 사용한 시간〉이라는 개념을 토대로 개발한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학습시간은 ‘의미 있는 학습시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실한 수업관찰을 한다고 해도 ‘의미 있는 학습시간’까지 계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각 학생에게 수업 중 학습활동이 의미 있는 시간인지 아닌지는 그 순간순간에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물어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 학생의 집중시간’까지만 계산해서, 이를 ‘실제학습시간의 대용’으로 볼 수도 있다. 물론 관찰만으로는 개별 학생들의 정확한 집중률을 계산하기도 어렵다. 학생들이 교사를 쳐다보면서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도 관찰자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여기서의 ‘집중시간’은 실제 집중시간보다 약간 많게 계산될 가능성이 높다.

아래의 그림은 수업 중 실제학습시간 축소과정의 개념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즉 공식적 수업시간이 여러 단계의 축소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의미 있는 학습시간까지 어떻게 줄어드는지 보여준다.
수업 중 실제학습시간이 축소되는 과정 개념도
수업 중 실제학습시간이 축소되는 과정 개념도
위의 그림에 제시된 4단계의 개별 학생의 학습기회시간의 경우, 각 관찰대상 학생별로 학습기회에서 제외해야 하는 시간을 계산해서, 3단계의 학급 전체의 학습기회시간에서 각각 빼주어야 한다. 남은 시간이 각 학생의 학습기회시간인데, 이는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4단계부터는 직사각형을 학생 수만큼의 숫자로 세로로 나누어서 그려준다. 예를 들어 집중관찰한 학생이 세 명이라면 다음과 같이 세로로 삼등분하여 그린다.
<표 3> 개별 학생의 학습기회시간을 그리는 방법
<표 3> 개별 학생의 학습기회시간을 그리는 방법
5단계의 집중시간과 6단계의 의미 있는 학습시간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그린다. 다만 의미 있는 학습시간은 계산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그런 경우에는 5단계에서 끝내도록 한다. 또한 5단계의 경우에도 각 학생의 집중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표 2〉에 기록된 ‘학습기회시간 중의 학생 행동’에 제시된 집중정도를 토대로 평균 집중률을 계산하여 이를 개별 학생의 학습기회시간에 곱해주는 방법으로 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0분의 학습기회시간을 가진 ‘학생 1’에 대한 학습기회시간 중의 관찰 횟수가 총 20회인데 이 중에서 집중한 것이 10회라면, ‘학생 1’의 평균 집중률은 0.5가 된다. 따라서 ‘학생 1’의 집중시간은 20분이 된다. 이러한 계산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평균집중률을 계산할 때 관찰한 모든 행동의 집중 여부가 아니라 학습기회시간 중의 집중여부만을 계산한다는 것이다.

아래에는 우수수업 상 수상 교수인 고려대학교 박찬수 교수의 ‘제품 및 브랜드 관리’ 수업에서의 2명의 집중관찰 학생의 실제학습시간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공식적 수업시간이 75분인 이 수업에서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수업준비 및 출석체크를 위해서 처음 3분을 사용했고, 수업 마지막에 출석체크 확인을 위해서 다시 57초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실제 수업시간은 71분 03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교수가 입실해 있었던 시간은 모두 수업시간이라고 보기로 한다면, 실제수업시간도 75분이고, 학습기회시간이 71분 03초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수업의 공식적 수업시간부터 집중시간까지를 나타낸 다음의 그림을 보면, 이 3분 57초 이외에는 전혀 학습기회시간의 손실이 없는 충실한 수업시간 운영이 이루어졌다. 학생들의 시간손실은 주로 자신이 집중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으로, 80.7%의 평균 집중률을 보인 A학생은 13분 58초를 낭비하고 57분 5초를 집중해서 공부하였으며, 92.1%의 집중률을 보인 B학생은 5분 53초를 낭비하고 65분 10초를 집중해서 공부하였다. 이 정도면 우수수업 상을 받은 교수의 수업 중에서도 학생들의 집중시간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제품 및 브랜드 관리’ 수업의 수업 중 실제 학습시간 분석 결과
‘제품 및 브랜드 관리’ 수업의 수업 중 실제 학습시간 분석 결과

2) 실천인류학

실천인류학은 〈개선이 필요한 문제 파악 및 변화의 계획→실행→관찰→반성〉의 4단계가 서로 통합되어 이루어지는 하나의 ‘역동적’ 과정이며, 4단계를 한 번만 거치는 것으로는 연구가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순환적으로 개선이 성취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거듭되어 이루어져야 한다. 실천인류학적 연구를 포함한 실행연구의 모형으로서는 “계획, 행위, 관찰, 그리고 반성의 연속적 과정”(Kemmis & McTaggart)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모형을 바탕으로 조재식(2002: 211)이 수정한 발전적인 모형은 다음과 같다.
Kemmis와 McTaggart(1988)의 모형을 조재식이 수정한 실행연구 모형
KemmisMcTaggart(1988)의 모형을 조재식이 수정한 실행연구 모형
실행연구의 시작 단계에서는 연구자는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적 질문보다 경험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일단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실천되면, 지속적이고 초점적인 관찰과 계속된 반성의 주기로 접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목적의 유형에 따라 질적·양적인 방법이 적용된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이론과 실제와의 생산적인 관계가 도출되면 실행연구자의 발전된 시각과 자료의 충실도에 비추어 해석하고 평가하여 구체적인 보고서 단계로 들어간다. 이런 과정과 결과의 작업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현장구성원이나 행정가, 정책 입안자, 연구자들과 공유되어야 한다.

실천인류학의 연구목적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① 현장에서 문제의 원인과 함께 개선 대안 찾기, ② 현장에서 이미 발견한(나타난) 문제의 즉각적 해결하기, ③ 프로그램 개발과 개발된 프로그램의 일반화이다. 따라서 실천인류학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설계는 연구목적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필요가 있으며, 각 목적에 알맞은 연구진행 절차가 따로 개발되어 있다.6)

4. 주요 연구영역

1) 교육인류학

최근에 교육인류학에서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것은 현대사회에서의 학교교육에 대한 연구이다. 초기에는 학교교육을 통한 문화의 전승과 학교 내에서의 의사소통 및 인간관계에 대한 연구들이 가장 많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교육의 내용 및 방법에 대한 연구와 학교의 구성원들인 학생, 교사, 행정가의 삶 또는 문화에 대한 연구들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교육 연구는 주로 초·중등학교나 유치원 교육연구 중심으로 이루어져왔지만, 최근에는 대학교육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학교 이외의 교육기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기초인류학 분야의 교육인류학의 주요 연구영역만 해도 다음과 같이 상당히 다양하다. ① 부족사회 및 전통사회에서의 문화화 과정 및 학습에 대한 연구, ② 문화 갈등의 장으로서의 학교에 대한 연구, ③ 학교 구성원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연구, ④ 학교교육(공식적 교육과정과 잠재적 교육과정)을 통한 문화전승 연구, ⑤ 사회와 학교교육의 관계에 대한 미시적·거시적 접근을 통합한 연구, ⑥ 경제 발전에 있어서의 교육의 역할에 대한 연구, ⑦ 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관한 연구, ⑧ 기업교육에 대한 연구, ⑨ 학원, 공부방, 소년원, 야학 등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등이 있다.

2) 실천인류학

교육 분야의 실천인류학 연구영역은 ① 교육방법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연구, ② 신규교과목 개발 연구, ③ 새로운 교육방법/교사 연수 프로그램 개발 연구, ④ 교과서/교재 개발 연구, ⑤ 사회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⑥ 공동육아 연구, 왕따 문제의 해결 등 즉각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 등이 이루어진 바 있다. 기타 분야의 연구로는 지역사회 개발 연구, 문화 프로그램 개발 연구, 문화기획 연구,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5. 주요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주요 용어

• 에스노그라피(ethnography): 연구대상자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선형으로 생산되는 질문과 성찰의 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에 동원되는 다양한 측면들에 부여하는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과 관점으로서, 인류학의 ① 현장연구방법이자, ② 연구 관점(세계와 사람들을 보는 종합적 시각이고 태도)이기도 하며, ③ 현장연구결과를 기록한 자료를 의미하기도 한다.

• 현장연구(fieldwork): 연구현장에 연구자가 직접 들어가서 현장구성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을 실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보조적인 자료수집 방법도 사용한다.

• 참여관찰(participant observation): 자연스런 상황에서 연구대상자와 지속적 상호작용을 통해 깊이 있는 관계를 맺고, 이러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관찰 자료를 획득하는 방법으로서, 일상에 장기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연구자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이끌어 내는 반응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들의 자연스런 행위와 심층적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부자적 시각을 얻게 된다. 연구자 자신의 경험과 감정까지도 연구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연구자 자신이 연구 도구라고 할 수 있다.

• 서술적 관찰(narrative observation): 참여관찰의 한 종류로서, 연구자가 관찰 상황이 일어나는 공간에 존재는 하되 참여를 최소화하면서, 관찰에 치중하여 구체적인 기록을 하는 것이다.

• 심층면담(in-depth interview/depth interview): 연구자와 정보제공자(면담 대상자) 사이에 전개되는 비형식적이고 자유분방한 대화의 형태를 지향한다. 참여관찰과 병행하여 사용함으로써 정보제공자의 이야기에서 무심결에 생략되는 맥락적 정보들을 통해 연구대상 문화의 성격을 파악해내는 중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면담의 성공 여부는 후속질문(probing)을 얼마나 충실하게 했는가에 절반은 좌우된다.

2) 관련 직업군

• 전문 학자(교수, 연구원)
• 정부기관 공무원(교육, 문화기획,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 및 기타 분야)
• 국제기구(유네스코, 문화교류 및 국제개발 관련 기구 등)
• 방송(구성작가, 다큐멘터리 PD 등)
• 기업체(일반 회사 기획팀, 마케팅 조사팀, 인사팀, 사회기여팀, 문화기획사)
• 교육(수석교사, 연구부장 교사,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자)
• 커뮤니티 개발 및 사회운동가
• 저술가
• 리서치 회사(사회조사 및 마케팅 조사)
• 여행사(여행상품 기획 팀 등)
[네이버 지식백과] 교육 및 실천인류학 [Educational Anthropology] (학문명백과 : 사회과학, 형설출판사)

교육학이란?

1. 개념 및 정의

1) 교육의 의미와 필요성

교육은 인간의 삶이 이루어지는 어느 상황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어떤 인간이든지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학습을 필요로 하고, 학습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교육이 요구되기 때문에 인간을 학습하는 존재로 일컫는다. 이러한 교육은 한 개인을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개인이 속해 있는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다운 행동 특성과 능력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이란 학교에서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라기보다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여 적응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작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단순히 학교교육으로만 한정할 수 없으며 학교교육을 포함한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평생교육적 차원의 다양한 교육활동들 역시 교육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다. 디지털과 컴퓨터 및 통신을 통해 형성된 다양한 정보가 경쟁력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21세기 교육은 생애기간 내내 걸친 평생학습이어야 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획득한 지식을 창의력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교육은 사람을 사람답게 되도록 하는 작용으로 피교육자의 교육가능성을 전제로 하며,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교육의 가능성(educability)을 기초로 하여 모든 교육활동이 전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의 가능성이란 잠재가능성(potentiality), 가소성(plasticity), 가능성(possibility)이란 어휘와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교육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성장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내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인간생활에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논한다면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5가지 측면에서 교육의 필요성을 논한다. 즉, 개인적 측면에서의 필요성과 문화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사회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국가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경제적 측면에서의 필요성이 그것이다.
(1) 개인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가능성을 가진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을 바람직한 인간이 되도록 하려면 오직 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나 국가, 산업 및 문화 등의 문명도 결과적으로 교육에 의해 형성된 개인의 발전 내지 완성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즉, 교육에 의해 형성된 개인의 발전 내지 완성이 결과적으로 모든 발전의 원동력이 되므로 교육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문화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교육은 문화를 전달하고 보존하며 발전·창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교육이 없으면 문화는 중단되거나 사라질 것이며, 문화 속에 내재된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교육인 것이다. 교육은 문화활동인 동시에 문화창조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3) 사회적 측면의 필요성
파울 나토르프(Paul Natorp, 1854~1924)
파울 나토르프(Paul Natorp, 1854~1924)
교육과 사회라는 관계는 ‘교육의 사회적 기능’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함께 어우러져 상호보완과 발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사회나 국가의 발전과 경제성장은 결과적으로 교육에서 어떤 인재를 육성하여 공급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교육과 사회경제 발전은 불가분의 유기적 관계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파울 나토르프(Paul Natorp)는 이와 같은 관계를 ‘교육은 사회의 근원적 기능’이라고 주장 하였다.
(4) 국가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교육을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교육을 국가의 흥망성쇠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모든 국가는 국민교육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삼고 있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와 국가는 국민으로 하여금 보다 교육받은 국민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는 국민을 질적으로 우수하게 만들기 위하여 충분한 시설과 다양한 지원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은 국가를 위하여 교육을 받을 의무를 지고 있다.
(5) 경제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 1842~1924)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 1842~1924)
자본주의 국가에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영관리의 3요소인 자본과 자원, 노동력(3M: Money, Material, Man)에 의해 달성될 수 있다. 이러한 요소 중 유능한 노동력은 개인적 요소나 사회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교육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교육에 의한 노동력의 개발, 즉 인력개발은 교육의 매우 중요한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리스트(F. List)는 ‘교육은 생산력을 생산한다’라고 했으며, 알프레드 마샬(Alfred Marshall)은 교육을 고차생산을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교육은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어원 및 정의

교육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육(, education)이라는 용어의 어원을 살펴보아야 한다.

동양의 경우 교육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한 것은 중국의 고전인 맹자(孟子)의 『진심편()』 중에 군자유삼락장() 속에 나오는 ‘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라는 용어에서 유래하였다. 이를 풀이하면 군자의 즐거움에는 3가지가 있는데 세상의 뛰어난 인재를 얻어 가르치고 기르는 일, 즉 교육이 군자가 취할 3가지의 즐거움 중 하나라는 의미를 가진다. 교육()이라는 어휘 중에서 ‘가르칠 교()’자는 회초리와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이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며, ‘기를 육()’자는 갓 태어난 아이를 살찌우고 기르는 모습을 의미한다. 교()자는 윗사람이 본을 보이면 아랫사람이 이를 따라한다는 의미로서 교육자가 교육을 하는데 있어 모범을 보여야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육()자는 그릇된 자식을 교육을 통해 바르게 기른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따라서 교육이라는 것은 아직은 성숙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가르치는 사람, 즉 윗사람이 모범을 보이고 지도하여 미성숙된 아이를 바르게 기른다는 뜻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교육에 대한 서양적 어원은 ‘education’과 ‘pedagogy’라는 용어를 통해 그 어원을 살펴볼 수 있다. ‘pedagogy’는 그리스어의 paidagogos(paidis(어린이)+agogos(이끌다))에서 유래하였는데 ‘어린이를 이끈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ducation’은 라틴어 educo에서 유래된 용어로 ‘e(밖으로)’와 ‘duco(끌어내다)’의 합성어이다. 즉, 인간의 타고난 잠재적인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안내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육에 대한 정의를 보면, 일반적으로 3가지 관점에서 교육을 정의하고 있다. 즉, 규범적 정의와 기능적 정의, 조작적 정의의 3가지가 그것이다.

〈표1〉 교육의 개념적 정의(1)

〈표1〉 교육의 개념적 정의(1)
구분내용대표적인 예시
규범적 정의• 교육을 궁극적 목적과 결부시켜 규정
• 강령적 정의
• 가치 지향적 정의
• 목적론적 정의
• 교육을 인간다운 인간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는 입장
• 교육의 가치실현을 위한 교육 자체의 발전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입장
• ‘인격완성’, ‘자아실현’ 등 내재적 가치의 실현 또는 영원한 진리나 가치 추구
• 교육의 과정이나 실제적 현상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의
• 교육의 본질적·내재적·관념론적 가치 중시
• 바람직한 정신 상태나 그 상태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이 도덕적으로 타당한 방식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
- 교육은 민주적 시민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함양하는 과정이다.
- 교육은 영원한 진리나 가치로의 접근 과정이다.
-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형성하는 과정이다.
- 교육은 바람직한 정신 상태를 도덕적으로 온당한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실현하는 일이다.
- 교육은 가치 있는 삶의 양식으로 입문시키는 활동이다.
기능적 정의• 교육을 무엇을 위한 수단으로 규정
• 교육의 도구적 가치를 중시
• 교육을 국가와 사회의 목적 달성이나 개인의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
• 교육 본래의 가치나 의미 훼손될 우려
• 교육의 여러 가치 부조리 현상 초래
• 교육의 과정이나 실제적 현상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정의
• 교육 본래의 가치 실현 소홀 가능성
- 교육은 국가 사회 발전을 위한 수단이다.
- 교육은 경제 발전에 필요한 수단이다.
- 교육은 사회 문화의 계승 및 발전의 수단이다.
- 교육은 신의 뜻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 교육은 개인의 사회적 출세를 위한 수단이다.
조작적 정의• 가치중립적 정의
• 서술적 정의
• 기술적 또는 조작적 견지에서 정의
•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의 주장
• 교육실제에 포함되는 요인과 활동의 견지에서 교육을 정의
• 인간의 내외적 변화의 설명 원리에 초점을 두어 정의
• 의도성, 계획성
• 인간행동 특성의 변화에 관심
• 자연적인 인간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의도적인 행동 변화에 관심
• 합리적, 과학적, 조작적인 정의
• 교육적인 것과 비교육적인 것을 명확히 구별
• 교육실천가들에게 큰 의미 제공
- 교육은 인간행동 특성을 계획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다.
반면에 한상길 등(2007)은 교육의 개념적 정의를 기술적 정의와 규범적 정의로 구분하기도 한다.

〈표2〉 교육의 개념적 정의(2)

〈표2〉 교육의 개념적 정의(2)
구분내용
기술적 정의• 교육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기술
• 교육은 사회가 구성원들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자질을 형성시켜 주는 과정
• 교육은 사회의 언어, 제도, 관습, 태도, 신념 등을 사회 구성원에게 습득시키는 과정
• 과학적인 입장에서 교육의 의미를 규정하는 학자
• 전달, 형성, 이끄는 것, 계발시키는 것, 사회화 등의 뜻
• 교육을 무엇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 규정
• 기능적 정의
• 가치판단은 유보한 채 기능적인 관점에서만 교육을 객관적으로 기술
규범적 정의• 교육이라고 부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밝힌 후 교육의 의미 정의
• 어떤 활동이 교육적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기준 마련
Peter의 교육 기준
- 교육적 활동이나 과정은 가치 있는 것
- 교육을 받는 사람의 지식과 지적 안목 확대
- 교육의 과정은 도덕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
- 배우는 사람은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

2. 역사와 발전단계

교육학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는 교육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인류역사의 변화와 더불어 교육도 형태나 내용면에서 계속 변모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학의 발전단계를 보기 위해서는 교육의 목적이 어떻게 변모되어 왔느냐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이러한 교육의 목적이 변천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크게 서양의 교육목적 변화와 우리나라의 교육목적의 변화를 분류하여 볼 필요가 있다.

서양의 교육목적 변천사를 보면 크게 원시 시대의 교육과 그리스, 로마, 중세, 문예부흥기, 종교개혁기, 실학주의(實學主義, realism), 계몽 시대, 신인민주의, 국가주의, 심리적 계발주의 등으로 구분하여 교육의 발전사를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고대 사회의 교육과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 근대와 현대로 구분하여 교육목적의 변화를 통해 교육학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1) 서양의 교육목적 변천

(1) 원시 시대의 교육목적
원시 시대의 교육이 실제로 어떻게 실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으나 고고학적 자료나 생활 등을 통해 추론해 볼 수는 있을 것이다. 당시 교육의 중요한 목적은 생명의 안전유지와 생계유지, 집단생활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 등이었다.
(2) 그리스의 교육목적
그리스의 교육은 스파르타아테네의 교육에서 명백히 찾아볼 수 있다. 스파르타의 교육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었으며, 아테네의 경우에는 개인의 지적, 도덕적, 신체적인 조화적 발달을 통한 인격의 형성을 중시하였다.
(3) 로마의 교육목적
로마인들은 실제적이고 공리적이며, 준법정신을 소중히 여기는 국민이었다. 전기의 교육목적은 애국적이고 유능한 공민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후기 제정 시대에는 국가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지적 인간을 양성하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었다.
(4) 중세의 교육목적
서로마제국의 멸망부터 동로마제국의 멸망까지인 중세 시대에는 로마의 사회적, 문화적 퇴폐와 게르만 민족의 침략으로 인해 교회 밖의 모든 문화나 학문이 소멸되는 고대문화 최대의 위기였던 시기이다. 이 시기의 교육목적은 부패한 인간사회를 떠나서 신과 같이 정결한 생활을 추구하는 교회중심적 신학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기사도 교육은 중세에 있어 세속적인 교육의 대표적인 것이었으며, 대학은 하나의 조합 형태로 배우려는 학생과 가르치려는 교수의 조합 형태였다.
(5) 문예부흥기의 교육목적
문예부흥기인 르네상스 시대는 신() 중심의 생활에서 인간중심 생활로의 회귀를 의미하며, 모든 분야에서 인본주의(人本主義, humanism)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이 시기에 교육의 목적은 풍요로운 개인생활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의 하나로 주관적·심미적으로 조화된 예술적·창조적 인간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6) 종교개혁기의 교육목적
권위주의와 형식주의를 배제하고 오로지 성서에 의해서만 복음을 전파하고자 했던 직접 신앙으로의 복귀운동시기이다. 이때의 교육은 성서에 의한 종교적·도덕적 인간의 육성과 국가와 교회에 충실한 인간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
(7) 실학주의의 교육목적
17세기에 태동한 실학주의(realism)는 현실세계에서의 실질적인 학습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실시하였다. 실학주의는 인문적 실학주의(humanistic realism)사회적 실학주의(social realism), 감각적 실학주의(sense realism)으로 구분된다. 인문적 실학주의에 입각한 교육은 고전의 연구를 통해 현실의 실생활에 유익한 인간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사회적 실학주의는 사회적으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감각적 실학주의는 구체적 사물을 통해 발견되는 법칙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즉, 과학적 지식을 응용할 수 있는 과학적 인재양성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8) 계몽시대의 교육목적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계몽주의절대주의(絶對主義, absolutism) 권력에 대한 무지몽매함에서 깨어날 것을 강조하는 사조를 말한다. 18세기에 이르러 정점을 이루었으며, 18세기 후반에 자연주의 교육사상이 태동하는 데 기여하였다.
(9) 신(新)인문주의의 교육목적
18세기 말에서부터 19세기에 걸쳐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하나의 사상운동으로 16세기 인문주의가 키케로(Cicero)주의로 타락했던 오류를 지적하고 17세기 실학주의의 공리성을 비판하는 동시에 18세기의 계몽사상의 이성지상주의에 대항하는 운동이었다. 이 시기의 교육에서는 논리적·윤리적 그리고 미적이란 인간본성의 3대 근본이 조화롭게 발달한 인재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2) 우리나라 교육목적의 변천

(1) 고대사회의 교육목적
삼국 시대 이전의 고대사회에 있어서 교육목적은 주로 생활교육과 종교교육, 그리고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을 위한 무술교육이 교육의 주된 목적이었다.
(2) 삼국 시대의 교육목적
삼국 시대의 교육은 외래로부터 한자문명과 불교문명의 도래로 고구려에서는 태학(太學)경당(扃堂)을 통한 관리 및 무인교육이 주를 이루었고, 신라의 경우에는 화랑도(花郞徒) 교육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양성을 목표로 하였다. 즉, 위난시에 진충보국(盡忠保國)할 수 있는 인재와 실천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
(3) 고려 시대의 교육목적
고려 시대 교육의 주된 목적은 국자감(國子監)을 통해 문무를 겸비한 관리를 양성하는 교육과 향교(鄕校), 동서학당(東西學堂), 5부학당 등 지방교육기관을 통한 도덕교육과 교화가 교육의 주된 목적이었다. 그 외에 불교는 비형식적인 교육의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창조력 계발 및 주체성의 확립(팔만대장경 등)이라는 방향으로 발전하여 민족문화의 완성을 보게 되었다.
(4) 조선 시대의 교육목적
조선 시대의 교육은 성균관(成均館)을 중심으로 한 고급관리의 양성과 지방의 향교를 중심으로 한 관리양성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조선 중반에 일어난 실학사상은 현실성을 상실한 학문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실용주의적이면서 과학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였다.
(5) 근대학교의 교육목적
근대의 한국교육은 사랑과 평등, 자유와 박애정신을 표방하는 기독교리에 입각한 근대학교의 설립을 통해 근대교육이 실시되었다. 이 시기의 교육은 주로 전통적인 계급사회를 타파하고 인간평등과 존중, 기회의 균등 등을 통해 인격양성과 국가사회에 봉사하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6) 현대사회의 교육목적
대한민국의 교육기본법 제2조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민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된 바와 같이 이러한 목적에 충실한 인재양성을 교육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3. 접근방법 및 주요 연구영역

1) 접근방법 및 영역

교육학을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있어 접근방법 및 연구영역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접근방법으로는 방법론적 접근방법과 활동적 접근방법, 체제에 따른 접근방법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기초학문의 방법론적 접근방법으로 이 방법론에서는 주로 철학적 사고나 사회학적 사고에 입각한 접근방법을 취한다. 이 영역에 해당하는 주요 세부학문으로는 교육철학(, philosophy of education), 교육사회학(, educational sociology), 교육심리학(, educational psychology), 교육행정학(), 교육인류학(, educational anthropology), 교육경영학 등이 있다.

둘째, 교육행위에 대한 활동론적 접근방법으로 교육이 주로 어떤 목적에 의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실행되는지에 관해 접근하고 있다. 이 영역에 해당하는 주요 세부학문으로는 교육목적론, 교육과정, 교육평가, 학습지도, 생활지도, 학교경영, 수업론, 교육정책, 장학론 등의 학문이 있다.

셋째, 교육체제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방법론이다. 주로 형식, 비형식적 교육을 다루고 있으며, 주요 세부학문으로는 사회교육론, 학교교육론, 비형식교육론, 형식교육론 등의 학문이 있다.

2) 주요 연구영역

교육학의 영역에서 주로 다루는 주요 학문의 연구영역은 다음과 같다.

① 교육사(, history of education): 지나간 역사적 현상 중에서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현상을 사실에 더해서 체계 있게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교육현상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와 근거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교육이 미래에 어떻게 되어갈 것인가를 예측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지혜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그 중요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② 교육사회학: 교육이 사회구조 속에서 교육과 상호 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사회학적 접근방법을 통해 규명하는 학문이다. 즉, 교육사회학은 사회학(, sociology)의 연구방법에 의하여 교육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교육사회학은 교육의 기능 및 현상을 사회학적으로 파악하려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③ 교육공학(, educational technology):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시청각 보조물 등을 통한 공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시청각 교육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④ 교육심리학: 교육심리학은 인간의 심성과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탐색하는 학문이다. 교육심리학은 교육학과 심리학 이론을 접목시켜서 형성된 학문영역으로 교육현상에서 인간의 행동을 심리학적인 방법을 통해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⑤ 교육행정: 교육행정은 교육에 관한 행정으로 교육과 행정, 교육을 위한 행정, 교육에 관한 행정을 의미하며, 교육과 행정이라는 복합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⑥ 교육과정론: 교육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는 교과를 제대로 가르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일단의 교육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계획하고 실행하고 나아가 평가하고 통제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교육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수 많은 내용 중에서 어떤 것을, 어떻게, 왜 가르쳐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분석하고 연구하는 분야가 교육과정이다.

⑦ 유아교육학(, early childhood education): 영·유아교육의 기초가 되는 철학적 · 심리학적 이론 및 교육과정의 기초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아울러 영·유아교육 기관의 운영 및 기능적 역할과 시대변화에 따른 영·유아교육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⑧ 보육학(): 보육 및 관련 제도에 관한 일반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관점에서 영·유아 보육시설의 운영 및 관리 등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다. 또한 영·유아를 보육하는 보육종사자로서의 정체성과 긍지를 확립할 수 있도록 보육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다.

⑨ 교육평가: 교육평가는 교육목표의 달성도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달성되었는지를 평가하는 학문이다. 교육평가에서 다루는 영역은 학습자에 대한 평가,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 교사에 대한 평가, 학교시설에 대한 평가, 사회환경에 대한 평가 등을 영역으로 한다.

⑩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 평생교육은 1965년 유네스코(UNESCO)에서 폴 랭그랑(Paul Lengrand)이 항상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부터 통용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 유네스코는 이를 공식적으로 채택하였다. 평생교육이란 평생을 통한 교육을 의미하며, 일정한 연령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정화된 교육과는 차별적이다. 평생교육은 학교중심의 평생교육과 준학교 형태의 평생교육, 시설학교 형태의 평생교육, 민간단체에서의 평생교육, 공공기관 및 산업체 실시의 평생교육, 평생교육시설의 평생교육, 대중매체의 평생교육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4. 주요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주요 용어

• 교육의 역할: 교육이란 학교에서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라기보다는 학습자로 하여금 자신의 잠재능력을 발휘하여 적응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작용이다.

• 교육의 가능성: 교육의 가능성이란 잠재가능성(potentiality), 가소성(plasticity), 가능성(possibility)이란 어휘와 동일한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교육에 의해 변화될 수 있는 성장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즉, 내외부로부터 영향을 받아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 교육의 5대 필요성: 개인적 측면에서의 필요성과 문화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사회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국가적 측면에서의 필요성, 경제적 측면에서의 필요성이 교육의 5대 필요성이다.

• 교육학의 3대 접근법: 교육학에 관한 접근방법으로는 방법론적 접근방법과 활동적 접근방법, 체제에 따른 접근방법의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2) 관련 직업군

• 교육공무원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
• 학원 강사
• 교육컨설턴트
• 진로교육사 등
[네이버 지식백과] 교육학 [Pedagogy-Education] (학문명백과 : 사회과학, 형설출판사)

민족학이란

민족학

 
넓은 의미에서 인류학은 형질()인류학, 문화인류학, 선사학()으로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민족학은 문화인류학과 같은 뜻이거나 혹은 인류학적 고고학, 인류학적 언어학 등과 마찬가지로 그 한 부문이기도 한다. 인류학에서는 인간집단을 1) 피부, 모발, 눈, 코, 입, 얼굴, 머리, 키, 사지를 비롯하여 내장, 근육, 순환계통, 신경계통 및 골격 등의 신체 형질에 따라 구분하는 인종과 2) 경제, 사회, 정치, 법률 등의 양식, 종교, 예술, 이데올로기 등의 특색 및 언어 등의 문화 전체로 구별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별도의 관점에서 연구한다. 민족학은 후자의 의미인 민족을 비교ㆍ연구함에 의해 문화의 본질과 기원ㆍ발달을 명백히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지니는 민족학이 연구대상으로 삼는 것은 현대 유럽 문명의 세례를 강하게 받았던 민족을 제외한 원시ㆍ미개 및 반개()민족이 중심이 된다. 이들 여러 민족은 현대 문명인과는 달리, 1) 그 문화가 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연구가 용이하며, 또한 2) 유행이 곧바로 전세계에 전해지는 현대문명사회와 같이 전파()에 의해 문화가 동일해지는 것이 아니라, 각 민족의 특수성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에 문화 사이의 비교연구를 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비교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세계 속의 미개ㆍ반개한 여러 민족의 모든 생활양식과 문화를 자세히 관찰하여 기술한 자료가 필요하다. 그러한 것을 민족지(, ethnography)라고 한다. 우선 용어에 대해 말하면, 민족학과 민족지학은 종종 혼용된다.

미국의 허스코비츠(M.J. Herskovits, 1895~ 1963)는 민족지학을 기술()에, 민족학을 비교연구와 이론연구에 역점을 두어 분류했지만, 영국에서는 양자의 구별이 보다 모호하며 에반스 프리차드(E.E.Evans-Pritchard), 래드클리프 브라운(Radcliffe-Brown)처럼 민족학을 문화전파에 역점을 두고 이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오늘날에는 일반적으로 민족학은 문화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서, 구조에 역점을 두는 사회인류학과 구별되고, 또한 기술에 역점을 두는 민족지학에 비해 분석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이해된다.

민족지에 씌어진 여러 민족의 문화에 대한 비교연구를 행할 경우, 민족학은 ① 원시기술() ② 원시경제 ③ 원시사회 ④ 원시법 ⑤ 원시종교 ⑥ 원시예술과 원시과학 등의 여러 분야로 분류된다. 민족학자가 문화의 학문적 의미를 명확하게 하여 그것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독자적인 과학으로서의 민족학을 수립하고자 했던 것은 19세기 후반 이후이다. 그때로부터 20세기 초엽까지 민족학은 문화의 기원발달을 진화론의 입장에서 비교 연구하고자 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였다. 그 후에는 미국의 보아스(F. Boas)와 독일의 라첼(F. Ratzel), 프로베니우스(L. Frobenius) 등으로부터 시작된 문화사적 연구를 주장하는 역사학파가 생겨나, 이것이 20세기 초반 25년을 지배했다.

이 흐름의 대표적인 학자는 크로버(A.L. Kroeber), 위슬러(C. Wissler) 등이다. 1920년 경부터는 문화를 유기적 전체로서 파악하여 그 '기능'과 가치에 주목하는 기능주의가 번창함으로써, 민족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 대표자로는 말리노프스키와 래드클리프 브라운이 있다. 더욱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새로운 사회인류학적 연구와 문화ㆍ인격의 연구를 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 속에는 머도크(G.P. Murdock)의 문화횡단적 연구(Cross-cultural Studies)와 레비 스트로스의 구조적 사회인류학이 큰 조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로부터 민족학은 종합적인 인간과학의 중요한 구성분야로 형성되기 시작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민족학 [Ethnology, 民族學, Völkerkunde] (철학사전, 2009., 중원문화)

문화 인류학이란

요약
인류의 생활 및 역사를 문화면에서 실증적()으로 추구하는 인류학의 한 부문.

보통 자연인류학과 대치되는 용어로서 넓은 뜻으로는 선사적 고고학(), 인류학적 언어학, 민족학() ·민속학 ·민족지() 등 여러 분야가 포함되지만, 좁은 뜻으로는 사회인류학과 민족학의 두 분야를 가리킨다. 인류가 걸어온 역사와 현존의 인류에 의한 각종 소산()을 대상으로 문화를 관찰 ·분석하고 그것을 종합하여 문화의 법칙성 또는 규칙성과 변이()를 탐구하는 과학이다. 문화인류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경우이며, 영국에서는 그와 같은 내용을 사회인류학, 독일 ·오스트리아 그 밖의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민족학이라고 부른다.

방법론으로는 문화진화론 ·문화전파론 ·문화사론() ·문화영역론 ·문화통합형태론 ·문화기능론 ·문화와 인격론 ·문화구조론 등이 있다. 문화인류학의 학문적 맹아()는 이미 18세기 후반의 프랑스 계몽사상 중에 나타나며, 19세기에는 그 이론의 기초가 세워졌다. 연구대상은 주로 미개한 문화와 그것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최근에는 근대사회의 복잡 ·고도한 문화를 담당하는 사람들도 다루고 있으며, 역사적인 문화와 현재의 모든 문화가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미개한 문화에는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문헌 기록에 의거하지 않고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현지조사, 즉 유적과 유물들의 발굴 등이 불가결하며, 필연적으로 갖가지 이질적() 문화를 취급해야 하므로 비교연구가 매우 중요시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화인류학 [cultural anthropology, 文化人類學] (두산백과)

2016년 6월 13일 월요일

심리학이란?


1. 개념 및 정의
 
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인간의 행동과 심리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인간과 동물의 행동이나 정신과정에 대한 다양한 질문의 답을 찾는 과학 중의 하나가 바로 심리학이다. 심리학이라는 단어는 영혼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syche와 어떤 주제를 연구한다는 의미의 logos가 합쳐진 것으로, 초기에는 심리학을 영혼에 대한 탐구라고 하였다. 이것은 초기 심리학자들이 신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심리학의 정의는 그 연구주제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였다. 심리학이 과학으로 등장하게 된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정신과학으로 인정받게 되었다.1)
 
사고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인간이 관계된 모든 분야에는 직·간접적으로 심리학 연구의 학문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오늘날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인간의 삶의 질과 관계된 문제들이 점점 더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에는 감각, 지각, 사고, 성격, 지능, 적성 등의 인간 특징들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적 원리를 밝히는 일은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심리학은 인문과학에서부터 자연과학, 공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공헌을 하고 있다. , 기초심리학 분야(생리, 감각, 지각, 인지, 발달, 성격, 사회심리학), 응용 분야(임상, 상담, 학교, 교육, 적응, 범죄, 심리검사, 산업 및 조직, 소비자 행동, 인지공학), 다양한 분야의 기초연구를 위한 연구방법론 외에도 심리학은 문과와 이과적 속성을 모두 지닌 복합학문 영역으로 분류될 만큼 다양한 전공 분야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심리학은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우리 내면의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자신의 개별적이고 사회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상호작용을 연구함으로써 인간 의식의 작용 및 현상의 상호 관련성을 추적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 심리학이란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지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학이다.2)
 
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행동 및 그 행동에 관련된 생리적·심리적·사회적 과정을 연구한다. 개인의 심리적 과정뿐 아니라 신체기능을 제어하는 생리적 과정, 그리고 개인 간 관계와 사회적 과정까지 심리학의 연구대상이 된다. 여기서의 행동은 두뇌에서 이루어지는 내적인 행동과 신체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외적인 행동, 정상적 행동과 비정상적 행동을 모두 포함한다.3)
 
심리학의 다양성으로 인해 확정적인 정의를 내리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심리학자들 간에는 심리학의 정의, 목표, 연구방법을 설명하는 데 이견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심리학을 정의할 수 있다.
 
첫째, 심리학은 인간행동의 포괄적인 설명에 목표를 두고 있다. 둘째,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정의, 분명하게 규정된 절차, 그리고 결과의 항상성을 강조하는 일반화된 과학적 방법론을 따라야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중요 요인을 고려한다면,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과정과 행동에 관한 과학적 연구’4)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주요 학자 및 발전단계
 
1) 서양의 심리학
 
심리학은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만큼이나 현대적이다. 이론적 발전과 연구는 매년 현대 심리학의 얼굴을 바꿔가고 있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은 많았다.
 
데모크리토스(Demokritos)는 기원전 400여 년 전에 인간의 행동을 몸과 마음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그는 우리의 행동이 외적인 자극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을 볼 때, 과연 자유의지 또는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논의를 제기한 최초의 사람이다.
 
소크라테스(Socrates)의 제자인 플라톤(Platon)은 스승의 가르침인 너 자신을 알라.”를 기록하였고, 이것은 후세에 심리학적 사고의 표어로 남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주장은 우리의 감각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감각을 통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없으므로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알기 위해 합리적 사고나 내성법(內省法)을 써야 한다고 제안하였던 것이다.
 
이 내성법은 현대의 심리학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연구방법으로, ‘자신의 정신적 내용을 묘사하는 객관적 접근법을 말한다.5) 이런 접근법은 독일에서 빌헬름 막스 분트(Wilhelm Max Wundt)에 의해 과학이라는 이름이 붙는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이 시작되기까지 계속되었다.
 
187912월 어느 날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의 어느 허름한 건물 3층에 위치한 작은 방에서 분트는 두 젊은이와 함께 심리학을 위한 실험장치를 만들었다. 그 장치는 사람들이 공이 플랫폼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소리를 듣고 전보기의 키를 누를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흥미롭게도 소리가 발생하자마자 키를 누르도록 하였을 때 사람들은 약 110초 후에 반응하였고, 소리 지각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자마자 키를 누르도록 했을 때는 210초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 실험에서 분트는 마음의 요소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최초의 심리 실험실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분트와 그의 첫 대학원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한 실험은 최초의 심리학 실험으로 인식되고 있다.6)
 
이후로 심리학계에는 구성주의, 기능주의, 형태주의, 행동주의, 신행동주의 등의 학파가 일어났으나, 1950년대 이래에 이런 흐름들은 미국의 신행동주의의 큰 흐름에 흡수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각 학파가 즐겨 다루던 문제나 사용하던 연구방식은 접근’(: 행동주의적 접근)이란 이름으로 인정하고 있다.
 
1920년대 초 많은 심리학자들은 과학을 직접 관찰이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사건을 연구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직접적 관찰이 불가능한 마음에 대한 연구보다 관찰이 가능한 행동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심리학이 정신과정을 연구대상으로 삼을 때, 객관적 관찰이 어렵다는 불만에 대한 해소방법으로 연구대상을 행동에 두어야 한다는 새로운 생각이 등장한 것이다.
 
2) 우리나라의 심리학
 
우리나라에 서구식 심리학이 도입된 것은 1917년 무렵이지만, 심리학이 정식으로 출발한 것은 해방 직후 한반도에 있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 현재 한국심리학회인 조선심리학회를 결성한 19462월로 잡을 수 있다.
 
3. 접근방법 및 주요 연구영역
 
오늘날 심리학은 과거 철학자들이 하던 사색의 방향을 떠나서 엄밀한 과학적 실험을 주된 방법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심리학은 오늘날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의 일부로 자처하기도 한다. 문제를 엄격한 연구법에 따라 경험적으로 접근하는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사회과학 중에서도 가장 과학적이고 엄격한 접근을 취하는 학문으로 여겨진다.
 
이런 심리학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다양하며 실용적이다. 예를 들면 심리적으로 혼란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 만들기 쉽고 사용하기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것에 대한 설계, 노동자의 직무를 향상시키고 행복감을 고취시키는 새로운 방식들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것들은 심리학연구가 제공하는 과학에서의 혜택만큼이나 중요하다.7)
 
한편 심리학 분야는 내용면에서 크게 이론 분야와 응용 분야로 대별된다. 이론 분야에는 학습심리학, 동물심리학, 생리·생물심리학, 지각심리학, 인지심리학,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 심리측정학, 발달심리학 등이 속한다. 응용 분야에는 임상심리학, 산업심리학, 조직심리학, 상담심리학, 학교심리학, 군사심리학, 범죄심리학 등이 속한다. 심리학의 주요 분야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물심리학/생리심리학: 생물심리학은 생물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심리학의 주제에 접근하는 분야를 말한다. 다시 말해, 행동의 생물학적인 기초인 행동과 경험의 생리적, 진화적 및 발달적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 분야이다. 생리심리학은 유기체의 심리적 현상을 생리학적으로 해석,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행동과 정신과정을 신경계와 내분비계에 근거하여 이해하려는 분야이다.
 
동기심리학/정서심리학: 동기심리학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동기(motivation)의 작용과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분야다. 정서심리학은 정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기 정체성을 창출하기 위해 정서를 이성과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에 관한 연구를 하는 분야이다.
 
감각심리학/지각심리학: 감각심리학과 지각심리학은 인간의 뇌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정보처리 과정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응용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지각과 감각심리가 다루는 문제는 어떻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과정을 통해 지각이 결정되는가’, ‘어떤 물체를 지각하는 것과 재인(recognition)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지각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등과 같은 질문을 다루게 된다.
 
인지심리학/언어심리학: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뇌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주의, 지각, 기억, 언어 및 사고 등의 정보처리 과정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응용하는 분야이다. 언어심리학은 언어를 산출하고 이해하는 심리과정을 탐구하는 분야이다.
 
사회심리학/문화심리학: 사회심리학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가 서로 주고받는 영향과 과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한다. 문화심리학은 문화에 따라서 사람들이 보이는 행위와 심리의 차이를 비교 연구하고, 특정 사회에서 사람들의 심리가 지니는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영역이다.
 
임상심리학: 임상심리학은 특정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으로서, 행동장애자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여 효율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분야를 말한다.
 
상담심리학/심리치료학: 상담심리학은 카운슬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효율적인 행동양식을 증진시키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원조하는 분야이다. 심리치료학은 본질적으로 인격의 기능과 발달을 방해하는 병리적 과정을 제거, 수정, 억압할 목적으로 환자와 치료사 간의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이다.
 
산업심리학/조직심리학: 산업심리학은 산업장면에서의 종업원의 행동을 이해하고 여기서 밝혀진 원리를 실제의 문제해결에 적용하는 분야이다. 조직심리학은 우리 삶의 일부이자 요람인 조직과 관련된 네 가지 요소인 조직, 사람, , 조직 환경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범죄심리학/법심리학: 범죄심리학은 범죄를 일으키는 범죄자의 특이한 성향이나 배경, 환경적 요인 등을 분석함으로써 범죄 예방이나 범죄 수사에 도움이 되게 하는 분야이다. 법심리학은 법의 집행과 교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연구와 조언을 하는 분야이다.
 
4. 관련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관련 용어
 
내성법(內省法, introspection): 자신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나 기능을 스스로 관찰하여 보고한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실험심리학: 1879년 심리학의 아버지인 빌헬름 분트가 독일의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만든 것이 시작이며, 과학으로서의 심리학 역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인지(cognition, 認知): 정보를 획득하고 파지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인지의 본질은 판단이며 판단을 통해 어떤 대상은 다른 대상과 구별되고, 그것이 어떤 한 개념 또는 몇 가지 개념에 의해 특징지어지는지를 규정한다.
 
심리 측정(psychometric): 인간의 심리적 속성을 체계적이고 수량적으로 측정하는 학문이다. , 검사를 해서 측정 대상이 심리적 속성과 관련된 행동을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 수치로 나타낸 것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2) 관련 직업군
 
심리학 교수
상담가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학 [Psychology] (학문명백과 : 사회과학, 형설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