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3일 월요일

심리학이란?


1. 개념 및 정의
 
심리학(心理學, psychology)인간의 행동과 심리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의 한 분야를 뜻한다. 인간과 동물의 행동이나 정신과정에 대한 다양한 질문의 답을 찾는 과학 중의 하나가 바로 심리학이다. 심리학이라는 단어는 영혼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psyche와 어떤 주제를 연구한다는 의미의 logos가 합쳐진 것으로, 초기에는 심리학을 영혼에 대한 탐구라고 하였다. 이것은 초기 심리학자들이 신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심리학의 정의는 그 연구주제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였다. 심리학이 과학으로 등장하게 된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정신과학으로 인정받게 되었다.1)
 
사고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 인간이 관계된 모든 분야에는 직·간접적으로 심리학 연구의 학문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오늘날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인간의 삶의 질과 관계된 문제들이 점점 더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에는 감각, 지각, 사고, 성격, 지능, 적성 등의 인간 특징들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적 원리를 밝히는 일은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심리학은 인문과학에서부터 자연과학, 공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공헌을 하고 있다. , 기초심리학 분야(생리, 감각, 지각, 인지, 발달, 성격, 사회심리학), 응용 분야(임상, 상담, 학교, 교육, 적응, 범죄, 심리검사, 산업 및 조직, 소비자 행동, 인지공학), 다양한 분야의 기초연구를 위한 연구방법론 외에도 심리학은 문과와 이과적 속성을 모두 지닌 복합학문 영역으로 분류될 만큼 다양한 전공 분야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심리학은 우리 모두가 궁금해하는 우리 내면의 과정에 대한 질문에 답을 구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자신의 개별적이고 사회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상호작용을 연구함으로써 인간 의식의 작용 및 현상의 상호 관련성을 추적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 심리학이란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지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학이다.2)
 
심리학은 인간과 동물의 행동 및 그 행동에 관련된 생리적·심리적·사회적 과정을 연구한다. 개인의 심리적 과정뿐 아니라 신체기능을 제어하는 생리적 과정, 그리고 개인 간 관계와 사회적 과정까지 심리학의 연구대상이 된다. 여기서의 행동은 두뇌에서 이루어지는 내적인 행동과 신체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외적인 행동, 정상적 행동과 비정상적 행동을 모두 포함한다.3)
 
심리학의 다양성으로 인해 확정적인 정의를 내리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심리학자들 간에는 심리학의 정의, 목표, 연구방법을 설명하는 데 이견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다음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하여 심리학을 정의할 수 있다.
 
첫째, 심리학은 인간행동의 포괄적인 설명에 목표를 두고 있다. 둘째, 심리학이 과학이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정의, 분명하게 규정된 절차, 그리고 결과의 항상성을 강조하는 일반화된 과학적 방법론을 따라야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중요 요인을 고려한다면,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과정과 행동에 관한 과학적 연구’4)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주요 학자 및 발전단계
 
1) 서양의 심리학
 
심리학은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실만큼이나 현대적이다. 이론적 발전과 연구는 매년 현대 심리학의 얼굴을 바꿔가고 있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심리학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은 많았다.
 
데모크리토스(Demokritos)는 기원전 400여 년 전에 인간의 행동을 몸과 마음의 관점에서 볼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그는 우리의 행동이 외적인 자극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을 볼 때, 과연 자유의지 또는 선택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논의를 제기한 최초의 사람이다.
 
소크라테스(Socrates)의 제자인 플라톤(Platon)은 스승의 가르침인 너 자신을 알라.”를 기록하였고, 이것은 후세에 심리학적 사고의 표어로 남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주장은 우리의 감각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감각을 통해서는 자신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없으므로 소크라테스는 자신을 알기 위해 합리적 사고나 내성법(內省法)을 써야 한다고 제안하였던 것이다.
 
이 내성법은 현대의 심리학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연구방법으로, ‘자신의 정신적 내용을 묘사하는 객관적 접근법을 말한다.5) 이런 접근법은 독일에서 빌헬름 막스 분트(Wilhelm Max Wundt)에 의해 과학이라는 이름이 붙는 실험심리학(experimental psychology)이 시작되기까지 계속되었다.
 
187912월 어느 날 독일의 라이프치히 대학의 어느 허름한 건물 3층에 위치한 작은 방에서 분트는 두 젊은이와 함께 심리학을 위한 실험장치를 만들었다. 그 장치는 사람들이 공이 플랫폼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소리를 듣고 전보기의 키를 누를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흥미롭게도 소리가 발생하자마자 키를 누르도록 하였을 때 사람들은 약 110초 후에 반응하였고, 소리 지각을 의식적으로 인식하자마자 키를 누르도록 했을 때는 210초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 실험에서 분트는 마음의 요소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최초의 심리 실험실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분트와 그의 첫 대학원생들이 주체가 되어 행한 실험은 최초의 심리학 실험으로 인식되고 있다.6)
 
이후로 심리학계에는 구성주의, 기능주의, 형태주의, 행동주의, 신행동주의 등의 학파가 일어났으나, 1950년대 이래에 이런 흐름들은 미국의 신행동주의의 큰 흐름에 흡수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각 학파가 즐겨 다루던 문제나 사용하던 연구방식은 접근’(: 행동주의적 접근)이란 이름으로 인정하고 있다.
 
1920년대 초 많은 심리학자들은 과학을 직접 관찰이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사건을 연구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직접적 관찰이 불가능한 마음에 대한 연구보다 관찰이 가능한 행동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심리학이 정신과정을 연구대상으로 삼을 때, 객관적 관찰이 어렵다는 불만에 대한 해소방법으로 연구대상을 행동에 두어야 한다는 새로운 생각이 등장한 것이다.
 
2) 우리나라의 심리학
 
우리나라에 서구식 심리학이 도입된 것은 1917년 무렵이지만, 심리학이 정식으로 출발한 것은 해방 직후 한반도에 있던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모여 현재 한국심리학회인 조선심리학회를 결성한 19462월로 잡을 수 있다.
 
3. 접근방법 및 주요 연구영역
 
오늘날 심리학은 과거 철학자들이 하던 사색의 방향을 떠나서 엄밀한 과학적 실험을 주된 방법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심리학은 오늘날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의 일부로 자처하기도 한다. 문제를 엄격한 연구법에 따라 경험적으로 접근하는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사회과학 중에서도 가장 과학적이고 엄격한 접근을 취하는 학문으로 여겨진다.
 
이런 심리학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다양하며 실용적이다. 예를 들면 심리적으로 혼란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 만들기 쉽고 사용하기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것에 대한 설계, 노동자의 직무를 향상시키고 행복감을 고취시키는 새로운 방식들까지 포함된다. 이러한 것들은 심리학연구가 제공하는 과학에서의 혜택만큼이나 중요하다.7)
 
한편 심리학 분야는 내용면에서 크게 이론 분야와 응용 분야로 대별된다. 이론 분야에는 학습심리학, 동물심리학, 생리·생물심리학, 지각심리학, 인지심리학, 성격심리학, 사회심리학, 심리측정학, 발달심리학 등이 속한다. 응용 분야에는 임상심리학, 산업심리학, 조직심리학, 상담심리학, 학교심리학, 군사심리학, 범죄심리학 등이 속한다. 심리학의 주요 분야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물심리학/생리심리학: 생물심리학은 생물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심리학의 주제에 접근하는 분야를 말한다. 다시 말해, 행동의 생물학적인 기초인 행동과 경험의 생리적, 진화적 및 발달적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학문 분야이다. 생리심리학은 유기체의 심리적 현상을 생리학적으로 해석,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행동과 정신과정을 신경계와 내분비계에 근거하여 이해하려는 분야이다.
 
동기심리학/정서심리학: 동기심리학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동기(motivation)의 작용과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분야다. 정서심리학은 정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기 정체성을 창출하기 위해 정서를 이성과 어떻게 통합해야 하는지에 관한 연구를 하는 분야이다.
 
감각심리학/지각심리학: 감각심리학과 지각심리학은 인간의 뇌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정보처리 과정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응용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지각과 감각심리가 다루는 문제는 어떻게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과정을 통해 지각이 결정되는가’, ‘어떤 물체를 지각하는 것과 재인(recognition)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지각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등과 같은 질문을 다루게 된다.
 
인지심리학/언어심리학: 인지심리학은 인간의 뇌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주의, 지각, 기억, 언어 및 사고 등의 정보처리 과정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응용하는 분야이다. 언어심리학은 언어를 산출하고 이해하는 심리과정을 탐구하는 분야이다.
 
사회심리학/문화심리학: 사회심리학은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가 서로 주고받는 영향과 과정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한다. 문화심리학은 문화에 따라서 사람들이 보이는 행위와 심리의 차이를 비교 연구하고, 특정 사회에서 사람들의 심리가 지니는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자 하는 영역이다.
 
임상심리학: 임상심리학은 특정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학으로서, 행동장애자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여 효율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분야를 말한다.
 
상담심리학/심리치료학: 상담심리학은 카운슬러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며 효율적인 행동양식을 증진시키거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원조하는 분야이다. 심리치료학은 본질적으로 인격의 기능과 발달을 방해하는 병리적 과정을 제거, 수정, 억압할 목적으로 환자와 치료사 간의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이다.
 
산업심리학/조직심리학: 산업심리학은 산업장면에서의 종업원의 행동을 이해하고 여기서 밝혀진 원리를 실제의 문제해결에 적용하는 분야이다. 조직심리학은 우리 삶의 일부이자 요람인 조직과 관련된 네 가지 요소인 조직, 사람, , 조직 환경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범죄심리학/법심리학: 범죄심리학은 범죄를 일으키는 범죄자의 특이한 성향이나 배경, 환경적 요인 등을 분석함으로써 범죄 예방이나 범죄 수사에 도움이 되게 하는 분야이다. 법심리학은 법의 집행과 교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심리적 요인에 대한 연구와 조언을 하는 분야이다.
 
4. 관련 용어 및 관련 직업군
 
1) 관련 용어
 
내성법(內省法, introspection): 자신의 정신적, 심리적 상태나 기능을 스스로 관찰하여 보고한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실험심리학: 1879년 심리학의 아버지인 빌헬름 분트가 독일의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만든 것이 시작이며, 과학으로서의 심리학 역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인지(cognition, 認知): 정보를 획득하고 파지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인지의 본질은 판단이며 판단을 통해 어떤 대상은 다른 대상과 구별되고, 그것이 어떤 한 개념 또는 몇 가지 개념에 의해 특징지어지는지를 규정한다.
 
심리 측정(psychometric): 인간의 심리적 속성을 체계적이고 수량적으로 측정하는 학문이다. , 검사를 해서 측정 대상이 심리적 속성과 관련된 행동을 얼마나 많이 보이는지 수치로 나타낸 것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2) 관련 직업군
 
심리학 교수
상담가
 
 
[네이버 지식백과] 심리학 [Psychology] (학문명백과 : 사회과학, 형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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